신용점수 올리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한데, 효과가 바로 보이지 않아서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점수는 하루아침에 오르지 않지만 어떤 행동이 점수를 깎고 어떤 기록이 도움이 되는지 알면 방향은 확실해집니다. 신용평가사가 공개한 기준을 바탕으로 실제로 해볼 수 있는 것들을 적어봤어요.

신용점수는 어떤 기준으로 매겨지나요?

국내 개인 신용점수는 NICE평가정보와 KCB 두 곳이 1점부터 1,000점 사이로 산정합니다. 같은 사람이라도 두 회사 점수가 다르게 나오는 건 평가 항목의 비중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에요.

KCB가 공개한 비중을 예로 들면 이렇습니다.

평가 항목 반영 비중(KCB 기준)
상환 이력 32%
신용거래 형태 27%
부채 수준 25%
비금융·마이데이터 정보 11%
신용거래 기간 5%

비중은 평가사 사정에 따라 조정될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 보면 됩니다. 어느 쪽이든 상환 이력, 그러니까 제때 갚았는지가 가장 크게 작용한다는 점은 같습니다.

연체는 점수에 얼마나 영향을 주나요?

점수를 떨어뜨리는 가장 큰 원인이 연체입니다. NICE 설명에 따르면 연체 기간이 길수록, 금액이 클수록, 횟수가 많을수록 하락 폭이 커집니다. 90일 이상 장기연체 중이면 점수가 크게 낮아지고, 다 갚은 뒤에도 최장 5년까지 영향이 남을 수 있어요.

작은 금액이라도 연체가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신용점수 관리의 출발점입니다. 이미 연체가 여러 건 있다면 금액보다 건수를 줄이는 쪽이 유리하고, 오래된 연체부터 정리하는 방식이 권장됩니다.

반대로 아주 짧은 연체까지 모두 기록되는 건 아닙니다. NICE 기준으로는 10만 원 미만이거나 5영업일 미만인 연체는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다고 안내하고 있어요. 그렇다고 안심할 일은 아니고, 결제일을 넘겼다는 걸 알았다면 그날 바로 갚는 게 가장 좋습니다.

주의: 휴대폰 단말기 할부금을 내지 않으면 보증기관이 대신 갚은 기록이 남아 대출 연체처럼 점수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통신 요금과 별개로 할부금 납부 상태도 확인해 두세요.

카드는 어떻게 쓰는 게 점수에 유리한가요?

카드를 아예 안 쓰는 것보다 꾸준히 쓰고 제때 갚는 기록이 쌓이는 편이 낫습니다. 신용거래 기록이 없으면 평가할 근거가 부족해 점수가 잘 오르지 않거든요.

카드 사용에서 신경 쓸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한도를 꽉 채워 쓰기보다 한도 대비 사용액을 낮게 유지합니다.
  • 습관적인 할부보다 일시불 결제가 더 좋게 평가됩니다.
  • 현금서비스와 리볼빙은 단기 대출로 취급되어 잔액이 늘수록 불리합니다.
  • 카드를 새로 발급하거나 해지하는 것 자체는 점수에 영향이 없습니다.

본인이 모르는 사이에 리볼빙이 설정돼 있는 경우도 있으니 카드사 앱에서 한 번쯤 확인해 보세요.

대출이 있다면 잔액을 줄이는 것도 점수에 바로 반영되는 편입니다. 부채 수준은 대출 건수와 금액, 보증 여부를 함께 보기 때문에 여유 자금이 생기면 금리가 높은 대출이나 카드론부터 갚는 게 효과적이에요. 여러 곳에 흩어진 소액 대출은 정리해서 건수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됩니다.

비금융정보를 내면 정말 점수가 오르나요?

금융 거래가 적은 사회초년생이나 주부라면 비금융정보 제출이 가장 손쉬운 방법입니다.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통신 요금, 공공요금 같은 납부 실적을 일정 기간 이상 밀리지 않고 냈다면 신용평가사에 제출해 가점을 받을 수 있어요.

제출 방법은 대체로 이렇습니다.

  1. NICE지키미나 올크레딧 홈페이지 또는 앱에 로그인합니다.
  2. 신용점수 올리기 메뉴에서 제출할 항목을 고릅니다.
  3. 인증을 거쳐 납부 내역을 자동으로 불러오거나 서류를 냅니다.
  4. 반영 결과를 확인합니다.

가점 폭과 반영 기간은 개인 상황과 평가사 기준에 따라 다릅니다. 현재 연체 중이거나 최근 연체 기록이 있으면 가점 대상에서 빠질 수 있어서, 연체부터 정리한 뒤 제출하는 게 순서예요. 한 번 제출로 끝나지 않고 일정 주기마다 다시 제출해야 가점이 유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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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신용점수를 자주 조회하면 점수가 떨어지나요?

본인이 직접 신용점수를 조회하는 건 점수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모르는 연체나 잘못 등록된 정보를 빨리 발견할 수 있어요.

NICE지키미와 올크레딧에서는 본인 점수를 무료로 확인할 수 있고, 은행이나 카드사 앱에서도 점수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평가사 점수가 다르게 나와도 이상한 일은 아니니, 한쪽만 보기보다 둘 다 확인해 두는 게 좋습니다. 사실과 다른 정보가 보이면 해당 평가사에 정정을 요청할 수 있어요.

팁: 공과금과 통신 요금, 카드 대금은 자동이체로 묶어두면 깜빡해서 생기는 연체를 거의 막을 수 있습니다. 결제일을 급여일 직후로 맞춰두면 잔액 부족 걱정도 줄어듭니다.

신용점수는 몇 달 단위로 천천히 움직입니다. 연체 없이 지내면서 카드는 적당히 쓰고, 비금융정보를 챙겨 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지나면 차이가 보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