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금리 비교하는 방법, 세후 이자까지 따지는 법
예금 금리 비교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고 있으면 같은 돈을 맡겨도 만기 때 받는 이자가 꽤 달라집니다. 광고에 크게 적힌 최고 금리만 보고 가입했다가 우대 조건을 못 채워 기본 금리만 받는 일도 흔하거든요. 금리를 어디서 확인하고 어떤 순서로 따지면 되는지, 실제로 비교할 때 쓰는 기준 위주로 적어봤습니다.
예금 금리는 어디서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나요?
은행 앱을 하나씩 열어보는 것보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상품 한눈에'를 먼저 보는 편이 훨씬 빠릅니다. 은행과 저축은행 등 여러 금융회사의 정기예금, 적금을 같은 조건으로 나란히 놓고 볼 수 있어서요.
검색할 때는 이 순서로 조건을 넣으면 됩니다.
- 상품 종류에서 정기예금을 고릅니다.
- 맡길 금액과 기간(6개월, 12개월 등)을 입력합니다.
- 금융권역(은행, 저축은행)과 지역을 선택합니다.
- 가입 방법(영업점, 인터넷, 스마트폰)을 지정합니다.
결과 화면에는 세전 금리와 세후 이자, 우대 조건이 함께 표시됩니다. 다만 공시 정보는 금융회사가 제출한 내용이라 반영 시점에 차이가 생길 수 있어요. 마음에 드는 상품은 해당 금융회사 홈페이지에서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
기본금리와 최고금리는 무엇이 다른가요?
상품 안내에 크게 쓰인 숫자는 대부분 최고금리입니다. 기본금리에 우대금리를 전부 더한 값이라, 조건을 하나라도 놓치면 그만큼 낮아집니다.
우대금리 조건으로 자주 붙는 항목은 이런 것들입니다.
- 급여 이체, 일정 금액 이상 카드 사용
- 비대면 가입, 마케팅 수신 동의
- 첫 거래 고객 여부
- 자동이체 건수나 공과금 납부 실적
비교할 때는 최고금리가 아니라 내가 확실히 채울 수 있는 조건까지만 더한 금리를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카드 실적을 맞추려고 원래 쓰지 않을 돈을 쓰면 이자보다 지출이 더 커지기도 하니까요.
우대 조건에 유지 기간이 붙어 있는지도 봐야 합니다. 가입할 때 한 번만 충족하면 되는 조건이 있는 반면, 만기까지 매달 실적을 채워야 인정되는 조건도 있거든요. 상품설명서의 우대금리 항목을 끝까지 읽어보면 이런 차이가 보입니다.
단리와 복리, 세후 이자는 어떻게 따지나요?
정기예금은 대부분 단리로 이자를 계산합니다. 복리 상품이라도 기간이 1년 안팎이면 차이가 크지 않으니, 금리 자체와 만기 기간을 먼저 보는 게 낫습니다.
기간도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같은 은행이라도 6개월, 12개월, 24개월 상품의 금리가 서로 다르고, 금리가 내려가는 시기에는 짧은 기간 상품이 오히려 더 높게 나오기도 해요. 앞으로 그 돈을 언제 쓸지 먼저 정한 뒤 그 기간에 맞는 상품끼리만 비교해야 의미가 있습니다.
놓치기 쉬운 부분이 세금입니다. 일반 과세 기준으로 이자에는 이자소득세와 지방소득세를 합쳐 15.4%가 원천징수돼요. 1,000만 원을 연 3% 단리로 1년 맡긴다고 가정하면 계산은 이렇게 됩니다.
| 구분 | 계산 | 금액 |
|---|---|---|
| 세전 이자 | 1,000만 원 × 3% | 300,000원 |
| 원천징수 세금 | 300,000원 × 15.4% | 46,200원 |
| 세후 수령 이자 | 300,000원 − 46,200원 | 253,800원 |
표의 금리는 계산 방식을 보여주기 위한 예시일 뿐 실제 시장 금리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세금 우대가 되는 저축 상품은 나이나 소득 같은 가입 요건이 따로 있으니, 해당되는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저축은행 예금도 안전한가요?
예금자보호제도가 있어서 일정 금액까지는 금융회사가 문을 닫아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2025년 9월 1일부터 보호 한도가 1억 원으로 올라갔고, 원금과 이자를 합친 금액 기준으로 금융회사마다 따로 적용됩니다. 저축은행도 예금보험공사 보호 대상이며, 새마을금고나 신협 같은 상호금융도 각 중앙회를 통해 같은 수준의 한도가 적용됩니다.
보호 한도는 금융회사 한 곳당 원금과 이자를 합쳐 1억 원이라, 큰돈은 여러 곳에 나눠 두는 편이 안심됩니다. 같은 은행 안에서 상품을 여러 개로 쪼개는 건 보호 한도를 늘려주지 않는다는 점도 기억해 두세요.
주의: 펀드처럼 운용 실적에 따라 돌려받는 돈이 달라지는 상품은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닙니다. 이름이 예금과 비슷해 보여도 가입 전에 보호 여부 표시를 꼭 확인하세요.
금리 말고 같이 봐야 할 조건은 무엇인가요?
금리가 비슷한 상품끼리는 아래 조건에서 차이가 납니다.
- 중도해지 이율: 만기 전에 깨면 약정 금리보다 훨씬 낮은 이율이 붙습니다.
- 만기 후 이율: 찾지 않고 두면 낮은 이율이 적용되거나 자동으로 재예치되기도 합니다.
- 이자 지급 방식: 만기 일시 지급인지 매월 지급인지에 따라 쓰임새가 다릅니다.
- 가입 한도: 특판 상품은 1인당 가입 금액이 정해진 경우가 많습니다.
팁: 언제 쓸 일이 생길지 모르는 돈이라면 한 상품에 몰아넣기보다 금액을 나눠 여러 개로 가입해 두세요. 급할 때 일부만 해지하면 나머지 이자는 그대로 지킬 수 있습니다.
예금 금리는 시장 상황에 따라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가입 직전에 한 번 더 비교해 보는 습관이 가장 확실합니다. 만기일을 달력에 적어두면 낮은 만기 후 이율에 돈이 오래 묶이는 일도 줄일 수 있어요.